주린이 일상

최근 10년 코스피 시가총액은? 한국 증시 장기투자

Alltact 2024. 9. 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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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놀라운 기사를 보았습니다. 금투세로 정신없는 한국 증시에서 10년동안 코스피 시가총액의 변화를 살펴본 것인데요.

 

최근 10년 한국 코스피 근황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10곳 중 4곳꼴로 10년 전보다 시가총액이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상장폐지된 기업을 감안하면 10년 장투시 이익을 본 기업보다 손실을 본 기업이 더 많았습니다. '

 

지수가 10년 동안 우상향하는 사이 개별 종목 주가는 지수보다 부진했다는 것인데요. 특히 2013년 당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5위(재상장한 현대중공업 제외) 가운데 4개 종목은 10년간 주가가 외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해서 상위 종목이 불패한다는 원칙도 쉽지 않습니다.

 

예상치 못한 외부 악재가 닥친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경영실적 부진과 기업 쪼개기 상장 등이 10년간 주가가 부진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투자법인 장기투자는 성공한다는 기본 원칙이 코스피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언론에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최근 10년 주가 변동을 살필 수 있는 1648개 종목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가 놀라웠는데요.

 

24년 9월 종가 기준 시가총액과 2014년 9월 1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720개 종목(43.7%)의 시가총액이 감소한 상황입니다. 분석 대상에는 포함하지 않았으나 같은 기간 완전자본잠식이나 감사의견 거절 등으로 상장폐지된 기업(합병·자진 상장폐지 제외)이 140개인 점을 고려하면 손실 가능성은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장기 투자를 하더라도 절반에 가까운 기업에 투자할 경우 손실을 받게 되는데요.

 

시가총액 줄어든 업체

 

시가총액 감소율 1위는 TBH글로벌(1,366원 ▲ 1 0.07%)이었습니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로 알려진 업체입니다. 10년 전에는 그래도 SPA로 유명한 업체였는데요. TBH글로벌의 시가총액은 10년 전 5235억원에서 현재 278억원으로 95% 나 줄었습니다. 일본 유니클로 등의 진출과 함께 국내 제조 직매형 의류(SPA) 시장 경쟁이 치열해졌고, 중국 시장에서도 2016년 이른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한한령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주가역시 우하향 곡선을 그려왔습니다.

KC그린홀딩스(858원 ▼ 26 -2.94%)가 시가총액 감소율 2위였습니다. 2014년 9월 2037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현재 211억원으로 폭삭 망해버렸습니다. KC그린홀딩스와 자회사 KC코트렐(528원 ▼ 18 -3.3%)은 환경 엔지니어링 사업을 해왔으나, 경영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2년 발행한 전환사채(CB) 원리금을 갚지 못하면서 채무 문제가 불거졌고, 이달 들어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한한령으로 타격을 받은 롯데하이마트(8,250원 ▲ 100 1.23%)(시가총액 감소율 -89.3%)와 롯데쇼핑(62,900원 ▲ 800 1.29%)(-82.5%),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물적분할한 HL홀딩스(35,300원 ▲ 300 0.86%)(-85.6%), 오리온홀딩스(15,500원 ▲ 110 0.71%)(-81.7%)도 각각 80% 넘게 시가총액이 줄어들었습니다.

 

90프로가 감소되었다면 1억을 넣었으면 채 천만원도 건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10년간 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보면 사실 전액을 손실했다고 해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금액 자체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한국전력(22,250원 ▲ 300 1.37%)으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전력 시가총액은 10년 새 27조3477억원에서 13조8664억원으로 13조원가량 줄었든 상황입니다.

 

다른 업체는 억대지만, 한국전력은 10조단위가 날라가버렸습니다.

향후 전망

 

국내 주식시장이 부진하자,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중심으로 가치 제고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한국거래소는 이달 중으로 우수 기업 주식을 담은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연내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A증권사 대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본시장 변화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의미는 있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의 원인이 소극적 주주환원만은 아니어서 효과가 클지 미지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 경쟁력부터 미국 빅테크에 뒤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상법, 세법 개정부터 인프라 지원 등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증시 거래액은 2058억4320만달러(약 284조1459억원)으로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거래액 3698조6900억원의 7.68%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해외 주식 투자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큰 수치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국 증시는 단타도 어렵고, 장투도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로 눈을 빠르게 돌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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