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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 개청

Alltact 2024. 5. 2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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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우주 항공 사업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청, 영어이름 KASA가 오늘부터 업무를 시작합니다.

 

우주항공청

우리나라는 1980년대 말 우주 관련 연구소 첫 신설로 비교적 늦게 우주개발 출발점에 섰지만, 위성과 발사체 개발 중심의 연구개발(R&D) 영역에 집중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성공시키며 세계 7번째 자력 발사체 보유 국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우주개발 기술 수준은 '제자리걸음'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인데요.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12대 국가전략기술 중심 기술수준평가(2022년 기준)에 따르면 국가전략기술 가운데 우주항공·해양 분야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5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주요 5개국 국가전략기술 12대 분야별 기술수준을 보면 한국은 이차전지에서만 높은 기술 수준을 보이고, 나머지는 낮은 수준을 보이며 가장 낮은 수준이 우주항공입니다. 격차가 약 12년이나 난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2년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우주탐사 영역 확대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정과제로 이를 실행하기 위한 우주항공청 신설 추진에 나서게 됬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우주항공청은 경남 사천시 아론비행선박산업 건물에 마련한 임시청사에서 오늘부터 100여 명의 직원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주항공청은 그동안 정부 주도로 진행돼온 국내 우주 개발을 민간 주도 형태로 자리 잡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우주항공청은 기존에 정부가 진행해온 우주 탐사 사업과 발사체 연구개발을 이어서 진행할 가능성이 큰데, 구체적인 임무는 개청 이후 비전과 주요 사업을 정리해 제시할 예정입니다.

우주항공청 채용 과정은 아직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 마무리되면, 전 직원 293명 가운데 240여 명이 사천에서 근무하고, 나머지는 제주도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합니다.

 

우주항공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대통령 직속 국가우주위원회에서 감독하게 됩니다.

 

국가위성운영센터·우주환경센터 등 소속 기관을 포함해 총 정원 293명(일반직 148명·임기제 145명)으로 구성되며,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게 되는데요. 이번 개청에 맞춰 과기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55명이 우주항공청으로 이동해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우주항공청이 자리잡은 사천은 국내 우주항공 산업 매출액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관련 산업이 집적된 곳이기도 합니다.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천시)·한화에어로스페이스(창원시)를 중심으로 부품·소재 협력업체들이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과연 이제 한국판 NASA인 우주항공청이 설립된 이후로 우주항공 기술의 부흥이 일어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우주항공 산업은 향후 10년 동안 우주산업 5배(1320조원), 미래 항공교통 분야 200배(1960조원)의 폭발적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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