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윤석열 대통령이 담화를 진행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담화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는 여권에서 거론된 특정 시점의 자진 사퇴를 통한 이른바 '질서 있는 퇴진론'을 거부한 것으로서 비상계엄을 선포한 필요성과 고유의 통치행위라는 점을 들어 탄핵 심판과 수사에 법률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 대통령은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 비상계엄 조치"라며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고, 오로지 국회의 해제 요구만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이는 탄핵을 빗겨나가기 위해서 한 말로 보입니다.
담화 이후 반응
담화 이후에 반응은 좋지 않은데요. "이미 탄핵을 염두에 두고 헌법재판소 변론 요지를 미리 낭독해 극우의 소요를 선동한 것"이라며 "나아가 관련자들에 증거 인멸을 공개 지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상태가 매우 심각한 만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민주당은 탄핵 가결 때까지 엄중하고 비상한 각오로 준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서도 명백한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은 윤 대통령을 긴급 체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의원들도 윤 대통령을 향해 "미쳤다"는 표현을 쓰며 즉각적인 탄핵과 체포·구속을 촉구했습니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아직도 미쳤다. 미치광이에게 대통령직 군 통수권을 1초라도 맡길 수 없다"며 "공수처와 경찰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당장 체포하라"고 적었습니다.
여당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출당·제명을 위해 당 윤리위원회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한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에 윤 대통령 출당·제명을 위한 윤리위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고 말했는데요. 한 대표는 “이런 담화가 나올 것이라 전혀 예상 못 한 상태였다”며 “더이상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열어 12·3 내란사태에 대한 국회의 탄핵 추진에 대해 “어떻게든 내란죄를 만들어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 수많은 허위 선동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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