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이순재가 25일 별세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이순재가 이날 오전 별세했다며 아직 빈소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이순재
함북 회령시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이순재는 1960년 KBS 1기 탤런트 출신으로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이순재는 1970∼80년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세 차례 역임했고 1992년 14대 총선에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민자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는데요. 이후 국회의원으로서 민자당 부대변인과 한일의원연맹 간사 등도 역임했습니다.
드라마뿐 아니라 연극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해왔지만 지난해 10월 건강 이상으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했습니다.

이순재 드라마
주요 출연 드라마는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편에 달하지만,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심지어 한 달에 30편 넘는 작품에 출연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는 시청률 65%를 기록했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표상이었던 캐릭터 '대발이 아버지'로 당시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순재는 사극 전성시대도 이끌었는데요. '사모곡', '인목대비', '상노', '풍운', '독립문' 등 1970·80년대 사극에 꾸준히 출연했고, '허준'(1999), '상도'(2001), '이산'(2007) 등을 카리스마 넘치고 묵직한 연기로 히트시키기도 했습니다.

연기자로서 이미 경지에 올랐지만, 이순재는 끊임없이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습니다. 70대 들어 출연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서는 기존의 근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야동 순재' 캐릭터로 어린이 팬들까지 생겨났습니다.

연기뿐 아니라 예능 '꽃보다 할배'(2013)에서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나이를 잊은 열정을 보여줬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도 얻었습니다.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이순재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는데요. 연극 무대로 돌아온 이순재는 '장수상회'(2016), '앙리할아버지와 나'(2017), '리어왕'(2021)에서 열연을 펼쳤습니다. 특히 '리어왕'에서는 200분 공연의 방대한 대사량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찬사를 받았습니다. 2023년에는 연출자로 러시아 문호 안톤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를 후배 배우들과 함께 대극장 무대에 올렸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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